[앵커]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발견되면서, 스팀 청소기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고온의 증기가 빈대 퇴치에 효과적인 걸로 알려졌기 때문인데요,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마트에 장을 보러 온 소비자들이 살충제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살충제 성수기는 모기가 창궐하는 여름철이지만 빈대 신고가 잇따르면서 올해는 판매량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한 편의점에서 이달 초 살충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선 이달 중순까지 빈대 퇴치제 판매가 1년 전보다 1438% 늘기도 했습니다.
[윤모 씨 / 직장인]
"오래된 주택에 살고 있기도 해서 그게 불안해가지고 없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빈대한테 효과가 있다는 살충제를 찾아보고 있어요."
다만 질병관리청이 기존 살충제에 빈대가 저항성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어 더 강한 성분 살충제를 해외 직구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오히려 빈대 퇴치에 고온, 증기가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스팀 고열을 가구 틈과 벽 틈에 분사하거나 직물은 50~60도 건조기에 30분 이상 돌리면 방제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이렇다보니 가전제품 매출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가격비교 사이트 두 곳을 살펴보니 스팀청소기 매출은 1년 전보다 각각 30%와 110%, 침구청소기 매출은 각각 80%, 200% 증가했습니다.
빈대 의심 신고가 계속 잇따르는 만큼 빈대 퇴치용품 판매도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래범 김근목
영상편집 : 차태윤
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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