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찰위성 3차 발사…북 "궤도에 정확히 진입"
[앵커]
북한이 어제(21일) 밤 3차 군사 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예고한 기간보다 앞당겨 기습 발사했는데, 북한은 발사 약 3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재발사에 실패한지 89일 만에 3차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21일 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해 백령도 및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오는 22일 0시부터 30일 자정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했습니다.
예고한 기간보다 앞당겨 '기습 발사'를 한 겁니다.
발사 원점으로 추정되는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좋지 않은 기상 여건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북한 매체는 정찰위성 발사 약 3시간 만에 궤도에 정확히 진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천리마-1형'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정상비행해 발사후 705초 만인 22시 54분 13초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달째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찰위성 발사를 직접 참관했다고도 전했습니다.
북한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올해 5월과 8월 연거푸 실패를 겪은 뒤 3번째 도전 끝에 발사에 성공한 겁니다.
앞서 2차례 발사는 모두 정찰위성을 탑재한 운반 로켓의 추진체 고장이 문제였는데, 이번에는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이를 개선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빠른 기간 안에 수 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발사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조만간 정찰위성을 또 쏘아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위성 발사 예고 이후 해상에 이지스 구축함을 배치해 발사체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습니다.
만약 낙하물이 수거되면 북한의 기술 수준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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