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가격 올리더니 실적잔치…'꼼수인상' 도마
[앵커]
식품업계가 잇따라 호실적을 내놓고 있습니다.
업계는 해외시장에서의 사업 성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섰을 뿐만 아니라 용량을 줄이는 등 꼼수인상에도 나섰던 만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업계가 불황에도 잇따라 깜짝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빙그레의 3분기 영업이익은 65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3.9% 급증했습니다.
삼양식품은 124.7%, 농심 103.9%의 증가세를 나타냈고, 오뚜기와 매일유업, 풀무원도 영업이익이 50% 이상 뛰었습니다.
앞서 식품업계는 라면·빵·과자·아이스크림 등 식료품 가격을 줄줄이 올린 바 있어 기업의 탐욕이 물가상승을 가져온다는 이른바 '그리드플레이션'에 대한 비판이 나옵니다.
특히 최근에는 몰래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등 꼼수 인상에도 나선 상황.
저렴한 재료로 교체하는 '스킴플레이션', 대용량 묶음 상품을 낱개 상품보다 비싸게 파는 '번들플레이션' 등 다양한 눈속임으로 소비자들을 속이고 있습니다.
"그것은 저는 정직한 판매 행위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가격은 그대로 두면서 양은 줄여서 팔 경우에 그건 판매자의 설사 자율이라고 하더라도 소비자에게 정당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
식품업계는 호실적에 대해 "해외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다고 가격을 내리는 경우는 잘 없었던데다 최근 꼼수인상도 도마에 오르면서 식품업계가 고물가를 부채질한다는 비판은 커지고 있습니다.
식품업계가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와 소비자단체들의 물가 안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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