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뒤 찾아온 강추위…전국 곳곳서 빙판길 사고
[앵커]
지난 17일 전국적으로 첫 눈이 내렸었죠.
그런데 여기에 강추위까지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빙판길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다리 위를 달리는 가운데 앞에서 차량 1대가 빙그르르 돌며 앞에 서 있는 차들과 충돌합니다.
사고현장을 가까스로 지나치는가 싶었는데, 다리 외벽을 스치고, 미끄러지듯 중앙분리대에 부딪힙니다.
블랙박스 속 차량이 멈춰선 곳 앞에는 이미 사고 차량들이 가득합니다.
18일 새벽 5시 30분쯤 대구 달성군 구지면 평촌교에서 달리던 차들이 미끄러지며 15중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이 사고로 10여명이 경상을 입었지만, 병원에 이송되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은 새벽에 눈이 내리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도로가 얼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초 빙판길에 미끄러져 정차한 한 승용차를 뒤따라오던 차량들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연쇄적으로 추돌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슷한 시각, 울산에서도 남구 신두왕사거리 고가도로 위에서 11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고가도로 위를 달리던 덤프트럭이 빙판길에 서행하던 승용차를 추돌하며 사고가 시작됐고, 뒤따르던 차량들이 사고를 피하지 못하며 11중 추돌로 이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습니다.
부산에도 14년 만에 이례적으로 11월 첫눈이 내리며 빙판길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8일 오전 6시 40분쯤 광안대교 하판 구간에서 7중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한 때 도로 결빙으로 인해 광안대교 차량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경남 양산에서도 양산교 부근에서 승용차 5중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추돌 정도가 경미해 단순 차량 파손 등 피해만 발생했습니다.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빙판길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은 19일부터 추위가 풀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간 내린 눈에 도로가 젖어있는 만큼 교통안전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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