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혼자 있는 점주를 몰래 속여 전자담배를 훔친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이 처음이 아니었는데, 수상함을 느낀 점주가 CCTV를 돌려본 끝에 꼬리가 밟혔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제보는 Y, 김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 교복을 입은 중학생 두 명이 앉아 있습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먹던 컵라면 그릇을 집어 바닥에 쏟아버립니다.
곧장 가게로 들어와서는 장난치다 음식을 쏟았다며 점주와 함께 밖으로 나갑니다.
그 순간 소리 없이 뒤돌아서는 한 명.
몰래 계산대에 가더니 전자담배 두 개를 훔쳐 달아납니다.
이상한 느낌을 받은 점주는 CCTV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더 확인해보니, 이들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CCTV에는 이들이 바로 전날에도 같은 수법으로 물건을 훔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습니다.
[A 씨 / 편의점주 : 이틀 연속 같은 수법으로 그렇게 라면을 쏟았다고 하는 점에서 좀 이상한 점을 느꼈었습니다. 제가 느낌이 이상해서 CCTV를 곧바로 돌려보니까 그런 절도 행위가 있어서…]
A 씨는 사라진 물건보다 뜨거운 국물에 학생들이 다칠까 걱정한 마음이 더 아깝습니다.
피해 금액은 많지 않지만, 유사 범행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두 번이나 감쪽같이 속은 만큼 다른 편의점도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겁니다.
[A 씨 / 편의점주 : 다칠까 염려돼서 순수한 마음에 치우러 갔었는데, 학생들이 그렇게 절도 범죄를 저지를 거라고는 저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거기에 대한 조금 배신감이라고 할까요.]
경찰이 잡고 보니, 이들은 만 14세로 촉법소년 기준을 갓 벗어난 중학생이었습니다.
경찰은 이들 중학생을 절도 혐의로 입건해 수사할 계획입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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