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에선 계파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비명계 의원들이 모임을 공식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세 규합에 나선 겁니다.
첫 메시지로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와의 결별을 요구한 이들은 다음 달 탈당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 4명이 참여하는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이 오늘 공식 출범했습니다.
'민주당의 정풍운동'을 지향한다며 "혁신계로 불러달라"고 말했습니다.
당 지도부에 가장 먼저 강성 팬덤 정치와의 결별을 주문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팬카페 이장직 사퇴와 의원들의 강성 유튜브 출연 금지 등을 요구했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친문 팬덤, 친명 팬덤으로부터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공격 받아온 사람으로서 매운맛이 다릅니다. 같은 당, 같은 정치이념을 가진 사람으로 대접하는 게 아닙니다."
"검찰 독재를 압도하기 위해 역대 최악인 민주당의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 개인의 사법 방어에 당을 동원하는 방탄 정당,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
당 내에 의견을 함께하는 의원들은 4,50명 정도 된다고 소개했고, 당장 '탈당'을 논의할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다음달 중순을 시한으로 제시하며 당이 바뀌지 않으면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연말쯤 가서 그때 가서 판단을 해볼 텐데 12월 중순쯤 되면 되는 일이다, 안 되는 일이다, 가닥이 잡힐 거라고 봅니다."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도 열어둔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모임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대표 측은 "합당한 요구라면 들어주겠지만, 부당한 정치공세는 일축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반응만 내놨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철
영상편집 김지균
최수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