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완성 못 할 고비 많았던 소설…이제 봄으로"
[앵커]
지난 9일, 소설가 한강이 프랑스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죠.
수상작인 '작별하지 않는다'는 작가로서 완성하지 못할 고비가 많았던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앞으로는 밝은 내용을 쓰겠다는 이야기도 전했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소설가 한강이 '작별하지 않는다'로 '2023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소감과 더불어 향후 계획을 밝혔습니다.
"저에게는 최근작이고, 지금까지도 저에게 가깝게 느껴지는 소설이기 때문에 수상 소식을 알게됐을 때 더욱 기뻤습니다."
수상도 기뻤지만, 그럼에도 가장 기뻤던 순간은 '작별하지 않는다'를 완성한 때를 꼽았습니다.
2014년 여름부터 완성까지 7년, 완성하지 못할 것 같았던 고비도 수없이 많았다는 겁니다.
"소설 써오면서 제일 기뻤던 순간이 2021년 4월 말에 '작별하지 않는다'를 완성한 순간이거든요. 워낙 오래걸리고 힘들게 써서요."
힘들었던 만큼, 이제는 역사적 사건보다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말합니다.
차기작은 생명에 대해 더 들여다보는, 밝은 이야기를 구상 중이라는 겁니다.
"앞으로 제가 쓰고 싶은 이야기는 좀 더 개인적인 것이고, '작별하지 않는다'에서 눈이 계속 내리고, 너무나 춥고 그랬기 때문에 이제 저는 봄으로 들어가고 싶고, 이제 좀 (역사적인 이야기는) 그만 쓰겠습니다."
또 프랑스어 제목처럼 '불가능한 작별'을 제목으로, 내년 말에서 내후년 초 영미판도 출간될 예정이라고 알렸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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