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최대병원 결국 폐쇄…"이스라엘 공습으로 심장병동 파괴"

연합뉴스TV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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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최대병원 결국 폐쇄…"이스라엘 공습으로 심장병동 파괴"

[앵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이 잇따른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결국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군의 병원 대응 등을 비난하며 인질 관련 협상을 전격 중단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수많은 부상자로 병원 안팎이 발 디딜 틈조차 없습니다.

병상 부족으로 대다수 환자는 그냥 복도에 누워 치료를 받습니다.

1946년부터 운영돼온 가자지구 내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의 최근 모습입니다.

수천 명의 의료진과 환자, 전쟁의 포화를 피하려는 민간인들이 피신해 있던 이 병원이 의약품 부족과 전력 공급 중단으로 사실상 운영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도 알시파 병원과의 연락 두절 사실을 확인하며 가장 취약한 환자들이 너무 큰 위험에 처해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가자지구 병원들은) 마취제도 소독제도 없는데 몰려드는 부상자들로 엄청나게 혼잡한 상황입니다."

이 병원에서는 최근 전력 공급이 끊어지면서 미숙아 2명을 포함해 환자 5명이 숨지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심장병동이 파괴됐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밝혔습니다.

하마스가 병원 지하에 본부를 두고 있다고 주장해온 이스라엘군은 최근 이 병원 인근까지 진격해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병원들의 안전한 대피를 보장하고 있단 입장입니다.

"우리는 가자 북부 병원들을 위해 대피로를 열어두고 있습니다. 또 환자들을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고 있고, 병원 운영자들과도 대화하고 있습니다."

또 긴급 의료 용도로 300L의 연료를 병원에 공급했지만, 하마스가 이를 가로막았다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하마스는 연료 제공을 거부한 적이 없다며 무엇보다 300L의 연료로는 병원 발전기를 30분 이상 돌리기도 어렵다고 반발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하마스 측이 알시파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대응을 문제 삼아 인질 협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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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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