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하철 역사에 슈퍼 히어로가 등장했습니다.
난동을 부리던 노숙인을 지나가던 '스파이더맨'이 제압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데, 그 정체가 궁금해집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저녁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역무원들에게 둘러쌓인 노숙인과 그 앞을 가로막고 선 '스파이더맨'이 보입니다.
[현장음]
"놔 이거! 뭐야 이거!"
역무원들이 역사 안에서 잠을 청하려는 노숙인을 내보려고 하자 격렬히 저항했고,
이 때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남성이 나타나 제지한 겁니다.
영화 속 위트있는 스파이더맨 처럼 노숙인을 팔을 붙잡고 춤을 추는 듯한 행동도 취해봅니다.
[현장음]
"진정하시라고요"
결국 노숙인은 10분 뒤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강제 퇴거 조치됐고, 스파이더맨 남성도 말없이 사라졌습니다.
해당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자 해당 남성은 직접 답글을 달았습니다.
"경찰이 오기 전 더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게 말렸다"면서 "주말에 아이들과 사진 찍어주곤 한다"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은 "격한 분위기에 용기 낸 게 멋있다", "계속 어린이를 지키는 스파이더맨으로 남아달라"는 반응을 남겼습니다.
주말 도심 속 스파이더맨의 등장이 훈훈한 감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장호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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