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 밀착 관리 들어간 정부…꼼수 인상 우려도
[뉴스리뷰]
[앵커]
정부가 생활물가 밀착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소비자들의 체감도가 높은 농식품 28개를 지정해서 매일 가격 동향을 살피고,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겠다는 건데요.
일종의 가격 통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농식품 28개 품목에 대해 매일 가격 점검에 들어갑니다.
이들 품목 물가에 밀착 관리를 결정한 것은 소비자들의 물가 체감이 높은 품목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들 품목은 지난 1년 사이 약 4%, 2년 전과 비교하면 10% 가까이 가격이 올랐는데, 특히 2년 전과 비교하면 밀가루 36%, 설탕 34%, 피자 23% 등 두자릿수 인상률을 보인 품목이 상당했고, 해 먹는 것도 부담스럽게 배추는 63% 넘게 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은 품목별 물가 관리 전담자를 두고 생산업체, 외식업체 등과 릴레이 간담회를 열어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 중입니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꼼수 가격 인상으로 대응 중입니다.
농심의 경우 신라면은 50원 인하했지만, 신라면보다 50% 비싼 신제품을 내놓는가 하면, 풀무원은 소비자들도 모르게 냉동 핫도그 제품 내용물을 5개에서 4개로 줄여버렸습니다.
롯데웰푸드, 동원F&B, 해태 등도 비슷한 행태를 보였습니다.
"가격을 인상하면 소비자들의 저항이 크고 이제 꼼수로 상품의 양을 줄이거나 아니면 개수를 줄이는 그런 슈링크플레이션을 이용…"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가격 인상 자제 이후 일어날 풍선 효과를 걱정했습니다.
"가격 통제가 끝나게 되면 지금 가격을 올리지 못한 기업들은 현재의 이윤 감소를 만회할 정도로 더 큰 폭으로 가격을 올릴 겁니다."
이어 정부 비축물량의 시장 공급 확대, 외산 식재료의 경우 할당관세 인하 등이 해법이라며, 시장에 인위적인 개입을 통한 가격 통제가 영원할 수는 없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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