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또 서울 신림동에서 흉기를 든 남성의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흉기를 두 자루나 들고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백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골목길을 성큼성큼 걸어가는 남성.
손에는 기다란 흉기가 들려 있습니다.
흉기를 발견한 시민이 놀라 발걸음을 멈추고, 골목 끝에서는 두 남성 간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지난 7일 오전 9시 50분쯤, "흉기를 들고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습니다.
20대 남성 A 씨는 함께 술을 마시던 일행과 말다툼하다, 자신의 차에서 흉기 두 점을 가져온 뒤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방패까지 들고 출동했고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습니다.
폭행당한 남성과 A 씨 모두 다친 상태로, A씨는 흉기를 들고 갔지만 막상 휘두르진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술 먹고 싸우다가 열 받으니까 와서 도끼 가지고 가지 않았나. 뻘겋게 피멍 들어 있고 얼굴이 많이 해서 (다쳐서)…발도 맨발이더라고요."
사건이 발생한 곳은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4분 거리에 있는 골목길인데요.
출근길 다수의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껴야 했습니다.
[인근 주민]
"출근하느라 나왔던 상태였고요. 혼자 걸어가는 것보다 사람들이랑 같이 걸어갈 때 더 무서울 때도 많아요. 혹시나 저 사람한테 흉기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경찰은 "자신도 맞았다"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쌍방폭행 가능성을 포함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이승근
백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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