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대구를 찾아가 정부와 여당에 쓴소리해 온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났습니다.
홍 시장은 대통령을 이용하며 호가호위하는 세력을 혁신위가 정리해달라고 요구했고, 인 위원장은 명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마주 앉은 홍준표 대구시장은 15분가량의 공개 대화에서 여당 주류 인사들을 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 윤석열 정부 들어오고 난 뒤에 듣보잡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것)들이 나서서 중진들 군기를 잡아요. 대통령하고 거리가 좀 가까웠다고 그 사람들이 설치는 바람에 당이 지금 위계질서가 다 깨지고 개판이 되어 버렸어요.]
인 위원장이 끌어안으려고 노력하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도 친윤 세력에게 시달려 이미 마음이 떠나버린 사람이라고 단언했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 듣보잡들 동원해서 그걸 경찰 고발하게 하고 수사하게 하고. 그런 식으로 모욕을 주고 조리돌림을 했는데 이준석이가 지금 돌아오겠습니까? 돌아오면 진짜 그건 배알도 없는 놈이 되지.]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선 비례대표 정당만 만들어도 10석 가까이 차지할 수 있다며, 김기현 대표는 '먹잇감'이 될 뿐이라고도 했습니다.
묵묵히 이야기를 듣던 인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이용하는 세력이 문제라는 홍 시장의 말에 '명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 대통령에 호가호위하고 이용해 먹고, 아마 최근에 대통령이 그걸 많이 깨달았을 겁니다. 그런 세력들이 좀 정리가, 혁신위에서 좀 정리를 해 줬으면….]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네, 명심하겠습니다.]
인 위원장은 경북대학교도 찾았는데, 청년들이 당에서 활동할 영역이 부족하다는 대학생들의 쓴소리를 경청했습니다.
[김경진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대변인 : 국민의힘은 청년들과 체계적인 소통을 하지 않는 것 같다, 또 청년들에 대한 분석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통합, 희생에 이은 3호 혁신안의 주제를 청년 등과 연계된 '변화'로 예고한 혁신위는 청년 비례대표 의원 나이를 낮추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핵심은 결국, 인적 쇄신이란 게 정치권의 공통된 분석인 만큼 인요한 위원장의 다음 메시지가 더욱 주목되고 있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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