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윤대통령,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
"한·이탈리아, 높은 수준의 문화·예술 통해 영감 주는 나라"
[윤석열 / 대통령]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님의 국빈 방한을 환영합니다.
내년 한국과 이탈리아의 외교 관계 수립 140주년을 앞두고 마타렐라 대통령님과 함께 양국 관계의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여러분들께 알리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양국은 오랜 기간 동안 우정과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이탈리아는 6.25 전쟁 당시 서울에 적십자 병원을 개원해서 약 23만 명의 군인과 우리 민간인 환자를 치료해 준 고마운 우방국입니다.
양국은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여러 방면에서 꾸준히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2018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2019년 100만 명에 달하는 한국 관광객의 이탈리아 방문 그리고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역대 최대치인 연간 145억 불 규모의 교역 달성 등이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마타렐라 대통령님과 함께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 나갈 방안에 대해 깊이 논의하였습니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우수한 제조 역량과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양국 간 교역과 투자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큽니다.
오늘 서명된 한국-이탈리아 산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는 양국 간 차세대 산업협력을 추진해 나갈 기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저와 마타렐라 대통령님은 수소 분야와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및 우주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오늘 체결된 한국-이탈리아 우주협력 양해각서는 양국 우주협력의 지평을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의 기초과학연구원과 이탈리아의 국립핵물리연구소도 양해각서를 체결하여 기초과학 분야 공동연구를 확대해 나아가기로 했습니다.
오늘날 점증하는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국제 및 역내 주요 현안에 대한 양국의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은 한반도를 넘어 국제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유엔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및 인권 문제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아가기로 하였습니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하며 함께 연대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저와 마타렐라 대통령님은 인태 지역과 유럽의 안보가 불가분의 관계임을 확인하고 이러한 연대의 일원으로서 상호 공조를 한층 더 강화해 나아가기로 하였습니다.
이탈리아는 유럽연합과 나토의 주요 구성원이자 내년 G7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현안 해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한국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는데 이탈리아와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내년 양국 외교관계 140주년을 맞이하여 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가 선포된 것을 환영하고, 문화를 통한 한국과 이탈리아의 우정이 더욱더 깊어지기를 기대합니다.
한국과 이탈리아 모두 높은 수준의 문화와 예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나라입니다.
오늘 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문화예술 교류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고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마타렐라 대통령님의 국빈 방한을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