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도 피의자 김길수의 도주가 사흘째(6일)로 접어든 가운데, 여유 있게 옷을 사거나 커피를 들고 서울 도심을 활보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도주가 장기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교정 당국은 현상금을 하루 새 천만 원으로 상향했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유동 인구가 많은 지난 4일 밤 서울 반포동 고속버스터미널 안 지하상가.
베이지색 후드티를 입고 하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 손님이 주위를 살피며 옷가게 매대 앞에 줄을 섭니다.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바지가 맞는지 몸에도 대보며 여유 있게 계산을 기다립니다.
이어 5만 원짜리 현금다발을 꺼내 계산한 뒤 화면 밖으로 사라집니다.
같은 날 아침 경기 안양시의 병원에서 도망쳤던 특수강도 피의자 김길수의 모습입니다.
[옷가게 점원 : (수상한 낌새) 전혀 그런 거 못 느꼈죠. 그냥 마스크 딱 쓰고 다니는데…느낄 수가 없죠.]
회색 티셔츠와 검은색 점퍼, 하의를 구매한 김길수는 입던 옷은 버리고, 새로 구입한 옷으로 갈아입은 채 고속버스터미널을 빠져나갔습니다.
앞서 낮에는 김길수가 한 손에는 커피를 든 채 서울 도심 한복판을 여유롭게 활보하는 모습도 CCTV에 포착됐습니다.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행적을 마지막으로 현재 김길수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마지막 행선지가 고속버스터미널인 만큼 김길수가 서울을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버스를 타고 나가는 모습은 CCTV에 잡히지 않아 동선에 혼선을 주기 위해 터미널 부근에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경찰은 김길수가 수시로 옷과 머리 스타일을 바꾸고, 현금을 이용해 추적에 애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김길수의 도주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커지자, 교정 당국은 현상금을 기존 5백만 원에서 천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경찰은 김길수가 과거 성폭력 전과가 있는 만큼 2차 범행이 우려된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박경태, 박재현, 김광현
영상편집: 왕시온
YTN 박정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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