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직전 전쟁 때보다 몇배 강해져…장기전 대비해야"
[앵커]
전쟁 초기, 하마스가 유대교 안식일을 노려 기습공격한 탓에 이스라엘의 피해가 컸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하마스의 화력 역시 직전 전쟁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해졌단 분석도 나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 하마스의 정교한 무기 때문에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전망까지 제기됩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수천 발의 로켓포를 동시에 쏘아 올려 아이언 돔을 무력화하고, 육해공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전술을 펼치며 기습공격을 감행했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2,000명의 하마스 테러리스트가 이스라엘 남부 도시를 장악하고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보안시스템을 무력화할 수 있단 생각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2014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침공해 하마스와 전면전을 벌였을 때와 전혀 다른 양상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값싼 설탕을 연료로 하는 1세대 '카삼로켓'이 아닌, 사거리가 최대 241km에 달하는 미사일로 대비태세를 갖췄단 겁니다.
9년 전 이스라엘이 핵심 방패 역할을 하던 지하터널을 파괴하고 무기 밀수 루트도 봉쇄했지만, 하마스는 이란의 지원을 받아 무기고를 재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봉쇄로가 막히자 구할 수 있는 가능한 재료로 무기를 만들고, 자체 기술을 개발하는가 하면 이스라엘군의 불발탄까지도 활용한 걸로 전해집니다.
하마스의 주력무기인 드론 역시 이란의 디자인을 딴 '아바빌'뿐 아니라 자체 드론인 '주아리'도 생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날 하마스는 2014년보다 몇 배나 더 강해졌습니다. 우리는 이 전투를 잘 준비해왔고 장기전을 포함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북한산 대전차 무기인 F-7과 이란이 모방해 제작하는 휴대용 대전차 유도 미사일 공격에 직면하게 됐다고 외신은 보도했습니다.
전직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한 요원은 "궁극적으로 이스라엘이 이번 전쟁에서 이기겠지만 하마스의 정교한 무기 때문에 장기전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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