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가 7달 만에 가장 크게 오르는 등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에 정부는 태스크포스를 꾸려 우유와 라면 등 서민 생활에 밀접한 품목의 물가를 직접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민들이 지갑 열기가 무서울 정도로 연일 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3.8%나 올라 7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석 달 연속 3%대 오름세인데, 체감 물가는 더 높습니다.
서민 생활에 밀접한 품목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현주 / 서울 공덕동 : 세일 하는 날짜만 기다려요. 저만 그러는게 아니라 다 그래요. 세일 전단지 언제 오나 그것만 기다린다니까?]
실제로 우윳값 상승률은 14.3%, 아이스크림 15.2%로 14년여 만에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과자 10.6%, 커피 9.9%, 빵도 5% 넘게 올랐습니다.
이렇게 서민들이 즐겨 찾는 가공식품 가격 등이 크게 뛰자, 정부가 직접 관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2일) : 물가관계장관회의·차관회의 등을 통해 즉각 대응하는 등 전 부처가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1급 공무원이 서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품목 물가 관리를 책임지도록 한 '물가 안정 책임제'와 유사한 방식입니다.
이런 방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태스크포스를 꾸려, 라면 등 7개 품목 가격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품목 담당자들이 시장 동향을 수시로 점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명박 정부 때 해당 정책 시행 3년 뒤 관리 품목 가격 인상률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 정부 주도의 물가 관리 정책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는 점입니다.
또 정부가 개별 품목 가격을 직접 통제하면 기업들이 기회를 봐서 나중에 한꺼번에 가격을 인상할 수도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그래픽:김진호
YTN 이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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