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에게 선물로 받은 고가의 외제차량과 명품 40여 점을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 씨와 공범이 아니란 걸 보여주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남현희 / 채널A 인터뷰(지난달 27일)]
"제가 원하지 않아도 저한테 온갖 선물들을 다 했고. 받기 싫다고 표현을 했는데도 막 이렇게 계속 압박하는 게 있어요. 다 이해가 안 갔어요. 그렇게 돈 쓰는 사람도 처음 봤고요."
[전청조 / 채널A 인터뷰(지난달 30일)]
"(선물을 남 씨가 원하지 않았는데 사줬다는데?) 대부분 같이 가서 쇼핑을 했어요. 근데 뭘 살지 고민을 하면 그냥 그거 사. 왜 고민해 그냥 그거 사면 되지라고 얘기한 적은 있어요."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로부터 명품 가방과 고가의 장신구, 벤틀리 차량 등을 선물 받은 남현희 씨.
남 씨 측은 오늘 새벽, 전 씨로부터 받은 선물 40여 개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앞서 남 씨는 벤틀리 차량 명의를 전 씨로 변경하는 소송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경찰이 물건들을 압수 형태로 보관해 달라는 겁니다.
남 씨 측은 승용차를 포함해 고가의 시계와 목걸이 등 선물에 대한 소유권 포기서도 제출했습니다.
범죄 수익금으로 구매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겁니다.
남 씨 측은 입장문을 통해 "사죄하는 마음으로 수사기관의 모든 요구에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기 공범이 아니라 피해자였다는 것을 입증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선물한 경위와 자금 출처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사기 등 혐의로 어제 구속된 전 씨는 오늘은 남 씨를 스토킹한 혐의와 남 씨의 조카를 폭행한 혐의에 대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편집 : 최동훈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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