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청자의 제보로 만드는 뉴스입니다.
무인점포만 4곳을 턴 남성을 경찰이 쫓고 있습니다.
CCTV를 확인해보니, 이 남성은 누군가와 계속 통화를 하며 범행을 이어가는데요.
가게 밖엔 도둑질을 지시하는 공범이 있었습니다.
제보가 뉴스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비어 있는 무인 식료품점에 들어선 남성.
잠시 어슬렁거리더니 스피커폰을 켜고 누군가와 전화로 상의합니다.
[현장음]
"이거 자물쇠가 두 개야. 자물쇠를 멍키스패너로 뜯어볼까? 해볼께. 이거 하는 법을 몰라 자물쇠."
결국, 멍키스패너로 자물쇠 1개를 뜯었고, 통화가 이어집니다.
[현장음]
"하나 열었어. 하나 열었어 하나. 너무 힘들다 이거. 열 수 있는데 시간문제야."
결국 8분 만에 범행을 마치고 가게를 떠납니다.
[무인점포 사장 A씨 / 인천 서구]
"이게 기계를 망가뜨리면 350만 원 이렇게 나가버리니까 또 이제 좀 겁이 많이 났죠. 조금이라도 벌어보려고 무인상점을 운영하는 건데."
그런데 이 남성, 사흘 전에도 다른 무인 점포에 침입했습니다.
역시 통화를 하며 범행을 저질렀는데, 이 때 통화 상대방으로 보이는 '공범'이 포착됐습니다.
유리창 너머로 통화하며 상황을 지켜보다가 자물쇠가 풀리자 가게로 들어와 함께 현금을 챙겨 달아난 겁니다.
[무인점포 사장 B씨/ 인천 서구]
"핀셋으로 가운데에 키 뭉치를 따는 걸 보고, 이 사람 한두번 해본 게 아니라 잘 따네. 손해 때문에 한 두달치의 가게 운영 자금을 또 만들어야 하니까."
지금까지 인천에서 피해 사실이 확인된 무인 점포는 사흘 동안 4곳입니다.
경찰은 2인조로 짝을 이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일당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은원
최재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