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전세 사기' 임대인 일가 3명 소환 조사..."고의성 입증 주력" / YTN

YTN news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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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 일대에서 벌어진 수백억 대 전세 사기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본격적인 피의자 조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17일 이들 일가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하고 한 차례 조사를 벌인 뒤 거의 보름만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임예진 기자!

아침부터 시작해서 조사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나요?

[기자]
조금 전에 끝났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오늘(30일) 오전 9시 50분부터 사기 혐의를 받는 임대인 정 모 씨 부부와 아들 등 모두 3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난 17일 이들 일가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한 뒤 기초 조사를 벌인 데 이어, 본격적으로 피의자 조사에 나선 건데요.

7시간 20여 분 만인 오후 5시 1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압수물을 통해 지난 주말까지 이들의 자산과 임대차 규모를 비롯해 전체적인 자금 흐름에 대한 조사를 상당 부분 마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소환 조사에서는 이들이 전세 자금을 일부러 돌려주지 않은 게 맞는지, 고의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정 씨 일가는 법인 10여 개를 만들어 경기 수원 일대에서 대규모 임대 사업을 벌이다, 지난달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채 임차인들과 연락을 끊고 돌연 잠적했습니다.

이 가운데 부부의 아들은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차려 해당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기준 경찰에 정 씨 일가를 처벌해달라며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는 340명이고, 피해액은 500억 원에 달합니다.

피해 임차인들로 구성된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수원대책위원회'는 피해 주택을 670여 세대로 추산하고 있는데요,

각 세대의 평균 피해액이 1억 원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전체 피해액은 810억 원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입건된 피고소인은 정 씨 부부와 아들,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 등 21명인데요,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 조사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경찰은 오늘 조사를 마친 뒤 정 씨 일가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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