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NLL 인근 표류하던 北선박…밤 늦게 북으로 귀환
[앵커]
동해 상에서 표류하다가 우리 군에 포착된 북한 선박 1척이 북으로 귀환했습니다.
군이 유엔사를 통해 구조 요청을 통지한 당일 밤 선박을 예인한 건데요.
이 과정에서 북측의 별다른 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동해 북방한계선, NLL 인근에서 표류하던 북한 선박 1척이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우리 군이 유엔군사령부 및 국제상선통신망을 통해 구조 요청을 통보한 당일 밤 선박을 인수해간 겁니다.
앞서 미확인 선박이 우리 군에 포착된 건 29일 오후 2시 16분.
해군은 강원도 고성군 제진항 동쪽 200km, NLL 이북 3km 해상에서 선박 탑승자들이 커다란 흰색 물체를 흔들며 보낸 구조 요청을 인지했습니다.
이들은 "10일간 표류 중이고 북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고, 해군은 인도적 차원에서 비상식량을 전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선박이 구조될 수 있도록 유엔사를 통해 북측에 상황을 통지했습니다.
합참이 유엔사를 통한 건 지난 4월부터 북측이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일방적으로 끊었기 때문입니다.
선박을 인수해가는 과정에서 북측의 특별한 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참은 북한 선박의 조난 사실을 인지한 지 약 3시간 만에 언론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습니다.
우발적인 상황을 막고 조난 선박의 구조에 도움이 되기 위한 판단이었다는 게 합참의 설명입니다.
"국내 언론을 통해서 공개되는 것도 이 인원들의 구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측면도 있고…."
북한 선박이 NLL 근처에서 포착된 건 지난 24일 이후 닷새 만입니다.
당시 목선에 타고 있던 북한 주민들은 귀순 의사를 밝혔고, 정부의 합동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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