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와 '어린왕자' 등 대학로 창작뮤지컬들이 최근 타이완 무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타이완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타이완 타이베이 공연 예술 센터

1,500석 규모 극장에 무대가 설치됩니다.

한국어로 타이완 관객을 만난 작품은 대학로 창작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라흐마니노프의 인생과 슬럼프를 극복한 이야기를 라흐마니노프 1번 교향곡 등 17개 넘버에 담았습니다.

열흘 동안 공연장을 가득 채운 타이완 관객들은 한국 창작 뮤지컬의 작품성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오름/타이완 관객 : 극본의 전체 구성과 대사, 진정성 있는 요소들이 마음속 음악에 대한 사랑을 다시 깨닫게 했어요. 그리고 라흐마니노프의 영혼이 담긴 진심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타이완과 공동 제작해 현지 캐스팅한 창작뮤지컬 '어린왕자'도 올해 두 번째 타이완 투어가 진행중입니다.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해외진출 지원작으로 선정되면서 타이완행이 이뤄진 건데, 무대와 조명, 의상 모두를 한국에서 공수해 무대에 올렸습니다.

대학로 창작 뮤지컬이 타이완 무대에 진출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18년 '팬레터'부터입니다.

2019년에는 당시 국내 100만 관객을 돌파했던 '김종욱 찾기'가 타이완에 진출해 한국 창작 뮤지컬의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장심자/타이완 C MUSICAL 대표 : 대본·음악·무대·조명·영상 그리고 배우의 연기까지 모든 분야에서의 완벽함이 관객들의 만족감을 줍니다.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화려하지 않아도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작품의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타이완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대학로 창작 뮤지컬들은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실력을 바탕으로 중국을 포함한 싱가포르 등 세계 무대로의 확장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YTN홍상희입니다.



영상편집;전주영





YTN 홍상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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