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객 공천?" 친명 원외, 대거 비명 지역구로...내홍 불씨 되나 / YTN

YTN news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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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회복 치료 뒤 당무에 복귀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단합'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당내 비명계를 중심으로 의심의 눈길은 여전합니다.

특히, 내년 총선에 나설 친명 원외 인사들이 비명계 의원들의 지역구에 대거 도전장을 내밀면서 또 다른 내홍의 불씨가 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 당무 복귀를 앞두고, 최대 관심사는 '체포동의안 가결파' 등 해당 행위자 징계 여부였습니다.

이 대표는 '단합'을 강조하며 징계엔 선을 그었지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23일) :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단결하고 단합해야 합니다.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측근 그룹 내부에선 "문제 있는 분들은 공천 때 자연스럽게 걸러지지 않겠느냐"는 뼈 있는 말이 흘러나왔습니다.

이 같은 물밑 흐름에 발맞추듯, 최근 친명 조직을 자처한 민주당 전직 기초단체장들이 대거 비명계 의원 지역구를 노리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홍미영 / 전 인천 부평구청장 (18일) :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구체적인 대진표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된 박정현 전 대전 대덕구청장, 내년 출마 지역이 친이낙연계 박영순 의원과 겹칩니다.

이 대표 체제 당 대변인을 지낸 황명선 전 논산시장은 비명계 김종민 의원과의 승부를 예고했습니다.

이 밖에도 서울 은평을, 영등포갑, 광진갑 등 지역구 현역 의원들이 도전을 받았는데,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거나 이낙연 전 대표 측과 가깝다는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금 광역단체별로 서울·경기 각 지역구에 친명 비명, 이렇게 딱 대비를 시켜놓고 친명 후보 밀어주자, 이런 캠페인도 지금 하고 있거든요.]

강성 지지층들, 이른바 '개딸'들이 비명계를 겉과 속이 다른 이른바 '수박'으로 낙인 찍고 거칠게 공격하는 것도 예사롭지 않은 대목입니다.

최근 '통합' 기조 속에 진행된 이 대표와 전·현직 원내대표 간담회에서 이 대표가 직접 자제를 촉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개딸들의 언행을 둘러싼 당내 논쟁은 뾰족한 해결책 없이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 (중략)

YTN 안윤학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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