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갖고 있으니 연락을 달라는 내용의 광고물을 수도권 대학가에서 뿌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는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는데, 마약 판매 전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황보혜경 기자!

대체 누가 이런 짓을 벌인 건가요?

[기자]
경찰이 어제저녁 8시 반쯤 서울 송파구 길거리에서 40대 남성 A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A 씨는 서울과 경기 지역의 대학 캠퍼스를 돌며, 이른바 마약 광고물을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건국대와 홍익대에서, 그제는 가천대학교 캠퍼스에서 이 같은 광고물 2백 장을 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명함 크기의 광고물에는 "영감이 필요하냐", "액상 대마를 준비했다" "연락을 달라"는 내용이 영어로 쓰여있었습니다.

또, 광고물 뒷면의 QR 코드를 스캔하면 신원을 알 수 없는 이와의 대화로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름 돋는 내용의 광고물을 봤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무슨 목적으로 이런 광고물을 뿌리고 다닌 건가요?

[기자]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사기 범행을 하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술대학이 있는 건대와 홍대, 가천대 학생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는 겁니다.

A 씨는 액상 대마를 판매한 전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 씨 자택에서 액체가 담긴 용기를 압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고 A 씨가 마약을 투약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이르면 오늘 저녁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황보혜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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