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스라엘 여성 인질 2명 추가석방…"연료 주면 50명 석방"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인 인질 두 명을 석방한 지 사흘 만에 이스라엘의 고령 여성 인질 두 명을 추가로 석방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220여명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요.
추가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얼굴을 가리고 무장한 하마스 대원 두 명이 여성 인질들의 손을 잡고 걸어갑니다.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에는 대원들이 여성들과 대화를 나누고 먹을 것을 건네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 관계자들에게 인도된 여성은 차로 이동하다가 멈춰서더니 하마스 대원의 손을 잡고 작별 인사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좋아요, 갑시다.) 샬롬!"
하마스는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에 따라 여성 인질 두 명을 석방했다며 고령 인질의 건강을 고려한 인도적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현재 220여명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가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은 가자지구에 연료를 반입하는 문제를 두고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는 연료를 포함한 구호품이 꾸준히 반입된다면 이중국적자 등을 포함해 최다 50명의 인질을 추가로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반입된 연료를 전쟁물자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역시 인질 석방이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미국은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협상을 지지합니까?) 인질들이 풀려나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봉쇄한 가자지구에는 지난 21일부터 라파 검문소를 통해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품이 반입되고 있지만 연료는 이스라엘의 반대로 제외됐습니다.
유엔은 가자지구의 연료 비축량이 이틀이면 고갈될 것이라며 병원 가동이 중단되는 등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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