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서 낚시어선 전복 사고로 4명 사망…예인선 와이어에 걸렸나?
[앵커]
어제(22일) 새벽 전북 부안 해상에서 18명이 탄 낚시어선이 전복돼 낚시객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경은 예인선과 충돌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명조끼를 입고 뒤집힌 선박 위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구조를 기다립니다.
어딘가를 가리킵니다.
구명조끼를 입고 위태롭게 바다에 떠 있는 사람이 손을 흔들며 소리칩니다.
"(여기 있잖아. 여기.) 살려줘. 살려줘."
구조를 위해 가까이 다가가자 목소리가 더 또렷해집니다.
"사람 살려줘. 살려줘."
부안 위도면 하왕등도 인근 해상에서 7.93t급 낚시어선 A호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22일 새벽 5시 57분쯤.
A호에는 선장과 낚시객 등 모두 1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승선원 16명은 인근에 있던 어선에, 2명은 해경 항공구조대에 구조됐지만, 이 중 40대와 50대 남성 등 4명이 숨졌습니다.
"배 위에 있는 사람들을 먼저 보고 그분들을 먼저 배를 태우려고 그랬는데, 저쪽에 사람 떠 있으니까 그분들을 먼저 구해달라고."
사고가 난 낚싯배는 이곳 격포항에서 낚시객들을 태우고 새벽 4시 58분쯤 출항했는데요, 출항한 지 1시간 남짓 만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 직후 해경에는 "A호가 예인선과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에서는 A호가 예인선과 부선 사이에 연결된 와이어에 걸렸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바지선의 밧줄에 걸려서 넘어졌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빠진 사람 얘기 들어보면 몇 번 이렇게 흔들렸는데 그 큰 배가 건들면서 같이 넘어갔다는 얘기만…"
해경은 아직 사고 원인을 단정하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수사본부를 구성한 해경은 예인선과 전복된 어선의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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