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타는 오토바이를 '싸이카'라고 부릅니다.
경찰의날을 맞아 싸이카 경진 대회가 처음 열렸습니다.
과연 최고의 싸이카 달인은 누구였을까요?
최재원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현장음]
"준비됐으면 시작하세요"
호각 소리와 함께 달려나가는 싸이카.
화려한 턴은 물론 장애물 사이를 빠른 속도로 이리저리 피해갑니다.
올해 처음 열린 싸이카 경진 대회에 전국에서 내노라하는 29명의 경찰 라이더들이 참가했습니다.
대결 종목은 총 3가지.
곡선과 좁은 틈으로 된 '짐카니' 코스는 빠른 판단력과 순발력이 필요합니다.
360도 회전 구간은 어지러울 정도이고, 좁은 틈을 빠져나갈 때는 입을 꽉 깨물 정도로 난이도가 높습니다.
짧은 직선 주로에서는 가속이 필수입니다.
각종 단속 장비가 달려있는 싸이카 무게는 300kg에 달하는데요.
무거운 만큼 중심을 잡기도, 속도를 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베테랑 경찰관들의 실수에 탄성이 나오고,
[현장음]
"아…네, 마지막에 밸런스(중심)가 약간 무너지셨어요."
넘어지면 혼자 일어나기도 버겁습니다.
[엄원준 경장 / 경기북부경찰청]
"초를 당기려고 욕심을 부리다 커브에서 미끄러진 것 같아요. 정말 기대하고 준비 열심히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결과가 조금 아쉽게 나와서"
중심을 잡으며 최대한 늦게 결승선을 통과해야하는 '거북이 경기'에서는 넘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기도 합니다.
[김송수 경위 / 인천경찰청]
"각종 장애물 통과하는 기술이라든지, 상당히 많이 필요한거기 때문에. 현장에서 골목이라든지 이런데서 선회하는데 (훈련이)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이틀에 걸친 이번 대회에서 서울경찰청 소속 백기훈 경장이 3개 종목을 우승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김지향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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