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폭로해 온 공익신고자 조명현 씨가 얼굴과 이름을 스스로 공개했습니다.
"혈세를 죄책감 없이 유용하고 공무원을 하인처럼 부려왔다"며 이 대표를 비판했는데요.
눈물도 흘렸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대선 기간부터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부인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폭로해 온 조명현 씨가 처음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내일 국민권익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증언하려다 민주당 반대로 불발되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겁니다.
조 씨는 이재명 대표 부부가 명백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강조했습니다.
[조명현 / 경기도 법인카드 공익신고자]
"혈세를 죄책감 없이 자신의 돈인 것처럼 사적으로 이용하고. 공무를 수행하게 돼 있는 공무원을 하인처럼 부린 분이. 이제는 진실을 말해 진정 편해지시길 바랍니다."
공익 신고자가 받아야 할 제도적 보호를 받지 못했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는 감정에 복받친 듯 눈물도 흘렸습니다.
[조명현 / 경기도 법인카드 공익신고자]
"저는 일개 개인이고 힘 없는 사람입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진실과 사실 만을 가지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열심히 해나가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전현희 전 위원장 시절 권익위가 공익 신고를 소홀히 처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강민국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권익위는 지난해 2월 사건을 경찰로 이첩한 뒤 1년 8개월 간 처리 상황을 점검하지 않았습니다.
현행법상 권익위는 최소 6개월 마다 처리 상황을 점검해야 합니다.
[조명현 / 경기도 법인카드 공익신고자]
"제가 제보를 한 후에 시간이 꽤 경과됐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자체가 저는 사실 납득도 이해도 되지 않습니다."
이 대표 측은 조 씨 기자회견에 대해 "대응할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최동훈
이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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