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긴밀 협력"…'이·팔 전쟁' 대응 모색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을 방문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두 정상은 국제 현안에서 강대국의 역할을 강조하며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필수라고 강조했는데요.
베이징 연결하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두 정상이 서로를 '친구'라고 부르며 각별한 우의를 과시했다고요?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식 직후 별도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서로를 '오랜 친구', '친애하는 친구'라 부르며 우의를 과시했고, 각종 현안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자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양국 간 정치적 신뢰는 끊임없이 심화하고, 전략적 협력은 긴밀하고 효과적입니다. 또 양국 간 교역량은 사상 최대에 달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는 긴밀한 외교정책 공조가 필요합니다. 오늘 우리는 또 양국 관계를 포함해 모든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이번 만남은 지난 3월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 이후 7개월 만이자,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 이후 1년 8개월 만의 방중입니다.
참모들과 함께 한 1시간 반가량의 확대 회담 직후 일대일 단독 회담도 이어졌는데요.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등 국제 현안에서의 공조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모든 세계 지도자에게 관심이 큰 주제"라며 논의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잠시 뒤 우리시간으로 7시 반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가운데 이 자리에서 회담 내용을 자세히 전해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기도 한 중국과 러시아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사실상 이스라엘 편을 들어온 미국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중국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후 보복 공습에 나선 이스라엘을 향해 "자위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고,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 건설을 지지하는 '두 국가 방안'을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러시아 역시 중립적이 입장을 취하며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해 개막 연설을 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를 언급하며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중동을 전격 방문해 사태 봉합에 나서려 했던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도 병원 폭발 참사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다른 휴전 해법을 제시하며 중동 사태와 관련한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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