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영혼까지 끌어모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이른바 '영끌', 빚투가 코로나19만큼이나 급속도로 퍼졌는데요.
잠시 주춤하던 증가세가 다시 살아나면서 올해 2분기에 '영끌' 투자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국회 기재위 소속 양경숙 의원에 제출한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3개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최대한 대출을 끌어 쓴 '다중 채무자', 즉 영끌족이 448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중 채무자는 이미 끌어쓸 수 있는 대출을 모두 끌어모아서 더 이상 대출 여력이 없는 사람들로, 한국은행과 금융당국도 취약 금융 계층으로 집중 감시·관리하는 대상인데요.
이런 취약 금융 계층이 관련 통계 작성 후 가장 많은 수준에 달한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계 대출을 받은 사람이 1,978만 명.
이 중 다중 채무자는 22.6%로 빚 있는 사람 5명 중 한 명 이상은 더 끌어 쓸 수도 없는 '영끌'이라는 거죠.
'영끌족'의 대출 규모도 평균 대출자들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전체 가계 대출자 평균 대출액은 9,332만 원 정도였는데요.
'영끌' 대출자의 평균 대출액은 1억 2,8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돌려막기'조차 더 이상 어려운 상황에서 '영끌족'들의 상환 능력은 어떨까요?
다중 채무자의 평균 총부채 원리금 상환 비율은 61.5%로 연 소득의 61.5%를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통계에서 우려되는 대목이 또 있는데요.
흔히 '통장을 스친다'고 하죠.
버는 돈이 100% 고스란히 빚 갚는 데 쓰는 사람이 전체 가계 대출자 중에 8.6%, 171만 명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리가 오를수록 이런 금융 취약 계층은 더 늘어나는 추세죠.
이에 따라 연체율도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빚 갚기 버거워지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하마스 간 충돌이 중동 전쟁으로 확대될 경우 유가는 급등하고,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까지 우려되고 있는데요.
전반적으로 소비 부진에 돈까지 돌지 않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금감원도 가계 부채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감독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영혼까지 끌어 모은 가계 부채 폭탄이 곧 터지진 않을까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앵커ㅣ박석원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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