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자갈과 시멘트 가루가 인근 도로에 연거푸 떨어졌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주민 한 명은 떨어진 자갈에 머리를 맞아 병원 치료를 받았고, 주차된 차 유리가 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주민들은 무서워서 못 살겠다며 건설업체에 제대로 된 안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무언가 땅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시끄럽게 울립니다.
길을 가던 남성이 뭔가에 맞은 듯 비명을 지릅니다.
"으아아악!"
지난 13일 오후, 대전 동구에 있는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시멘트 가루와 자갈들이 주변으로 쏟아져 내렸습니다.
떨어진 자갈에 맞은 주민은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A 씨 / 피해 주민 : 자갈로 머리를 막 여러 번 맞았습니다. 위에 바라보는 와중에 시멘트 가루가 막 떨어져서 눈에 들어가서….]
주변 도로만이 아니었습니다.
건설 현장과 인접해 있는 주택가에도 자갈과 시멘트들이 쏟아졌습니다.
주차된 차들은 시멘트 범벅이 됐고, 자갈에 맞아 유리창이 깨진 차도 있었습니다.
쏟아진 자갈에 여러 차례 맞은 자동차 뒷유리는 곳곳에 구멍이 뚫리고, 전체적으로 완전히 금이 갔습니다.
주민들은 낙하물로 파손된 차량이 한둘이 아니라며, 대기업 건설사의 보호 대책이 어떻게 이리 허술할 수 있느냐고 하소연합니다.
[A 씨 / 피해 주민 : 차는 다 비닐로 덮어놨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스티로폼까지. (반면) 통행하는 차량이나 통행하는 사람들에 대한 안전 조치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머리 위로 돌멩이가 떨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감을 넘어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는 주민도 있었습니다.
[이순자 / 근처 주민 : 내가 진짜 너무 억울한 게 내 집 가지고 살면서도 편히 못 산다는 거. 돌 떨어질 때 여기 잘못 나오면 큰일 나지. 생명에도 위험이 있지 않을까?]
건설사 관계자는 고층 구간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바람에 먼지와 자갈이 날려가 벌어진 일이라며 사과했습니다.
주변 주민들이 피해를 본 부분은 충분히 배상하고, 비슷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향후 공사에서 재발 방지를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전 동구청은 현장 조사를 추가로 진행한 뒤 낙하물 관리를 허술하게 한 건설업체에 필요한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양동훈입... (중략)
YTN 양동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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