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임박하면서 확전을 막기 위한 미국 정부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졌습니다.
아랍 주요 국가 지도자들을 만난 미 국무장관은 다시 한 번 이스라엘로 향했고 미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 전단도 곧 지중해 동부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집트를 마지막으로 아랍 6개국 순방을 마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은 이스라엘 편이라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무고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희생돼선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지상군 투입을 예고한 이스라엘에 민간인 안전 확보를 촉구한 겁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이스라엘이 작전을 수행하는 방식이 중요합니다. 인간의 생명과 존엄에 대한 가치는 지켜져야 합니다.]
닷새 만에 다시 이스라엘로 향한 블링컨 장관은 아랍의 맹주인 사우디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의 분위기를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지도자들로부터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 등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들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이 차단했던 가자지구 남부 지역의 수돗물 공급이 재개됐고, 가자지구로 인도적 지원이 들어갈 수 있도록 이집트 국경도 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하면서 확전 우려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 국가안보보좌관 : 이란이 어떤 식으로든 직접 교전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든 가능한 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 전단이 이번 주초 지중해 동부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백악관은 이스라엘 적대 세력이 함부로 전쟁에 끼어들지 못하도록 항공모함 두 척이 이스라엘 인근을 지킬 거라고 밝혔습니다.
국회 외통위의 주미 대사관 국정감사에서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에서 미국 정부의 기류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조현동 대사는 미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 파견이 전쟁 억제에 더 큰 목적이 있다고 본다며 미국은 가급적 확전을 방지하는 쪽으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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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권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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