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이 옛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일제가 훼손한 광화문 월대가 백 년 만에 복원돼 시민들은 왕이 다니던 길을 밟으며 경복궁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민들이 조선 시대 왕이 걸었던 길, 어도를 따라 광화문을 통과합니다.
경복궁 광화문 앞에 넓게 설치되어 임금과 백성이 소통했던 것으로 알려진 '월대'가 시민들에게 돌아왔습니다.
월대 복원은 일제가 훼손한 지 백 년 만입니다.
[임유진 / 경기 수원시 영화동 : 대한민국 국민이라서 자랑스러웠고 특히 마지막에 태극기랑 무궁화 나왔던 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데 가장 예뻤던 장면이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의 기증으로 복원 공사의 대미를 장식한 '서수상'이 어도의 가장 앞부분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신희권 /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 : 정확히 100년 만에 일제에 의해 훼손된 광화문의 월대가 복원된 것이고요. 비로소 지금 광화문과 월대의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한 것입니다.]
월대 복원에 맞춰 광화문 현판도 새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흰색 바탕에 검정 글씨였던 현판이 경복궁 중건 기록이 담긴 '영건일기' 등을 토대로 검은색 바탕에 금빛 글씨로 바뀌었습니다.
[최응천 / 문화재청장 : 한 번 훼손된 문화유산이 본 모습을 찾기까지 얼마나 각고의 노력과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시민들은 광화문 월대 복원을 알리는 새길 맞이 행사에 참여해 역사적 유산의 원형 복원을 함께 기뻐하며 가을 야경의 정취를 즐겼습니다.
문화재청은 광화문 월대 복원에 이어 오는 2045년까지 경복궁 담장과 전각 등에 대한 복원정비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복원된 월대는 일제가 훼손한 광화문을 되살렸다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K-관광을 대표하는 랜드 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촬영기자 : 박재현
YTN 우종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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