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생맥주 납품가 30% 올랐다…소비자에 전가되나
[앵커]
오늘부터 술값도 오릅니다.
OB 맥주가 일부 제품을 평균 6.9% 인상하겠다고 알린 건데, 호프집에서 즐기는 생맥주의 납품가는 일부 도매상을 거쳐 30%나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을밤 맥주 한 잔도 여유가 없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서형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 주류 도매업체가 호프집 등에 보낸 가격 인상 통지문입니다.
카스부터 한맥, 오비맥주 등 이번에 인상되는 맥주들의 인상 폭이 빼곡한데, 작은 술집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손님들이 주로 찾는 20,000㎖ 생맥주 한 통이 1만 2,000원이나 올랐기 때문입니다.
가게마다 계약 조건이 다르긴 하지만 이전까지 납품가가 약 3만9,000원이었던 걸 생각하면 한 번에 30%가 넘게 값이 오른 겁니다.
여기에 도매상은 OB측의 물량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며, 11일 이후부터나 인상된 가격으로 맥주를 출고하겠다고 합니다.
"주류사에서는 6%, 7% 올린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중간 유통 마진사들에서 또 추가로 인상을 하니까 그러면 이게 결국에는 소비자한테…."
당장 오늘부터 생맥주 한 잔 값을 올리자니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주변 분위기를 보자라는 분위기가 좀 많아요. 왜냐하면 우리 가게는 올렸는데 옆 가게는 안 올리면 또 괜히 눈치 싸움 되거든요. 근데 결론은 이 정도 올랐으면 올릴 수밖에 없는…."
OB맥주는 도매점별로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번 인상 이후에도 생맥주는 여전히 ㎖당 병맥주에 비해 23% 이상 가격이 낮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주류 도매업계 등을 상대로 맥주 가격 통제와 거래처 나눠 먹기 의혹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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