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봉 금융권 공채시즌…규모 줄고 채용문턱 높아져
[앵커]
고액 연봉이라는 매력에 금융사로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은 줄을 섰죠.
하지만 채용 규모는 꾸준히 줄며 취업 문턱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채용 축소 기조는 점포수 감소로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27살 박창언 씨, 올해부터 구직을 시작했습니다.
금융 자격증, 높은 영어 점수에도 취업은 쉽지 않습니다.
"1지망으로는 (증권사) 리서치 쪽을 희망하고, (지원) 서류로만 치면 30곳 정도 넘은 상태고…."
입사를 희망하는 금융사, 최근 지원자가 증가한 게 체감될 정도입니다.
"안정적인 직장, 그런 것 때문에…전보다 금융권 취업에 대해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금융보험업종 종사자의 평균 연봉은 8,914만원, 월급은 742만원 수준입니다.
전체 근로자 평균 연봉이 4,024만원인 것과 비교해 2배를 훌쩍 넘습니다.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보니 취업준비생들은 입사의 기회를 얻기 위해 줄을 섭니다.
최근 금융권 채용박람회에 1년 전보다 1만명 늘어난 2만 7,000명이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금융권 채용 문턱은 더 높아져 '바늘구멍'입니다.
주요 은행 채용규모는 1,100명으로 상반기 1,530명, 지난해 하반기 1,370명보다 줄었습니다.
증권사는 대부분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정기채용을 해도 두 자릿수 채용에 그칩니다.
금융사의 채용 축소 기조는 점포수가 줄며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올 상반기 은행 점포수는 4년 전보다 14.6%, 증권사는 16.2% 줄었습니다.
"(정부) 권고를 일부 의견 수렴하기는 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 같고요. 영업점이 줄어들기 때문에…."
정부 입김에 금융회사들이 채용을 '반짝' 늘리고는 있지만, 채용 축소라는 흐름을 거스르기는 어렵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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