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속 김행 청문회…"주식 위장 매각" "후보 깎아내리기"
[뉴스리뷰]
[앵커]
어렵사리 열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는 시작부터 고성과 막말이 오갔습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창업한 회사 주식을 처분한 과정을 놓고 위법성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설을 추궁했는데요.
김 후보자는 모두 부인하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을 예고했던 인사청문회는 권인숙 여성가족위원장이 일정을 야당이 단독 의결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가까스로 개최됐지만 시작부터 날 선 신경전이 펼쳐졌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줄지어 후보의 자료 미제출을 지적하며 추가 요구했고, 국민의힘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백지신탁 전과 후에 주식 변동 사항 다 공개하겠습니다라고 명확하게 얘기하셨어요. 공개하실거라고 기대합니다. 아직까지는 안 하셨어요."
"자료제출 요구를 한다는 명분으로 앞에 서론이 너무 깁니다. 자료제출 요구인지 아니면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한 목적인지…."
분위기가 가열되며 여야 의원 간에 고성과 반말이 오가는 소란도 빚어졌습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창업한 회사 주식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남편 소유 지분을 시누이에게 팔았다 되산 '주식 파킹' 의혹을 집중 추궁했고, 김 후보자는 적자 회사를 팔 방법이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시누이는 결국 남편의 가족이지 않습니까. 남편도 회사에서 역할이 있었던 거고요. 이건 직무관련성이 있는걸로 보여집니다. 명의신탁으로도 볼 수가 있습니다."
"(당시 회사에) 약 15억 정도의 빚이 누적돼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줄 사람이 없어서… 저는 지금 생각해도 그 방법 밖에 없었다고 생각해요."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코인 보유설', '김건희 여사 친분설' 등에 대해 해명할 기회를 제공하며 엄호했고, 김 후보자는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지금 야당에서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되셨다는 질의도 하시고…."
"제가 언론과 정당과 정치권에서 거의 40년을 활동했는데 제가 어떻게 여사가 저를 픽업을 해서 이 자리에 갖다 놨다고…."
이밖에 야당은 김 후보자의 회사인 '위키트리'가 여성 차별과 혐오 기사를 생산했다는 지적도 쏟아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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