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행 신호가 빨간 불로 바뀌었는데 횡단보도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르신들 모습 가끔 보게 됩니다.
걸음이 느려서 한 번에 건널 수가 없었던 거죠.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나 이유 송진섭 기자가 고령자의 신체 상태를 체험하는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학생들이 모래가 채워진 조끼와 보호대를 하나씩 챙겨 입습니다.
착용하면 앞이 뿌옇게 흐려 보이는 선글라스와 지팡이도 챙깁니다.
고령자의 신체 상태를 체험할 수 있는 키트인데요.
제가 직접 착용하고, 걸어보겠습니다.
낮은 계단을 오르기도 힘에 벅차고, 10여미터를 가는데 20초가 훌쩍 넘습니다.
실제 횡단보도나 차도를 건널 때라고 생각하면 걱정이 앞섭니다.
[신창민 / 서울 송파구]
"(차량을) 본다 하더라도 무게가 있고, 관절이 힘들어서 확실히 피하기 힘들 것 같아요."
작년 한 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 10명 중 6명이 65세 이상이었습니다.
고령 보행자는 신체 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운전자들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진표 /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 본부장]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해서 고령 보행자, 운전자들을 양보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랍니다."
도로교통공단은 '어르신 교통사고 제로' 캠페인을 정례화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차태윤
송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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