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장터에 추석 선물세트 팔아 생필품 사요”

채널A News 202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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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추석에도 정성을 담아 선물 주고 받으셨을 텐데요,

중고장터엔 이런 추석 선물세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팍팍한 경제 상황 때문일까요.

포장을 뜯지 않은 선물을 팔거나, 필요한 물건을 싼 가격에 사는 '명절 테크'가 어김없이 이어졌습니다.

강보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 사는 곽미영 씨는 추석 선물로 들어온 안마기 세트를 온라인 중고장터에 내다 팔았습니다.

이렇게 번 돈으로 역시 중고장터에 나온 햄 선물세트를 샀습니다.

[곽미영 / 서울 서초구]
"저는 안마기가 필요 없으니까…그분들은 어머님이나 누구한테 선물하니까 좋은 거고. 안 그러면 쌓아놓고 짐만 되잖아요."

최근 온라인 중고 플랫폼마다 명절선물 세트가 쉽사리 눈에 띕니다.

햄이나 캔 참치, 프라이팬까지 없는게 없습니다.

필요없는 물건을 되팔거나 저렴한 가격에 사들이는 이른바 '명절테크'입니다.

온라인 최저가보다 싸게 내놓는 탓에 인기 품목은 나오는 즉시 팔리기 일쑤, 온라인 중고 사이트마다 선물세트가 인기검색어에 오르고 있습니다.

천정부지 치솟는 물가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사람들 호응이 뜨겁습니다.

[A씨 / 추석 선물세트 판매자]
"홍삼 캔디를 받았는데 저희 가족 중에 홍삼캔디를 먹는 사람이 없어서…고물가 시대에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주류는 현행법상 중고거래를 할 수 없습니다.

대용량으로 포장된 식품을 낱개로 파는 것도 불법입니다.

중고거래를 빙자한 사기도 주의할 대목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명절 지나고 나서 많은 소비자들이 싼 물건들을 많이 검색을 한다고, 그걸 이용해 가지고 사기가 많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문제가 있는가 없는가를 점검을 꼭 하셔야 되겠다."

보낸 사람의 성의도 중요하지만, 필요가 없거나 취향에 맞지 않는 선물을 처리하는 명절테크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영
영상편집 : 유하영


강보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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