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릉도의 관광 명소인 거북 바위의 목 부분이 오늘 아침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400톤이나 되는 낙석이 바위 아래를 덮쳤습니다.
관광객 4명이 다쳐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일찍부터 울릉도 거북바위 앞에 관광객들이 몰렸습니다.
그런데 돌출돼 있던 바위 앞부분이 갈라지더니 아래로 쏟아져 내립니다.
놀란 사람들이 뒤로 물러나고, SUV 차량은 트렁크 문도 닫지 못한 채 황급히 빠져나옵니다.
[현장음]
"거북이 바위가 앞면이 쓰러졌어!"
오늘 아침 7시쯤 경북 울릉군 서면의 거북 바위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바위 아래 있던 관광객 4명이 다쳤습니다.
20대 여성 1명은 머리를 크게 다쳐 헬기로 이송됐습니다.
[현장음]
"(사람) 있었네." "건져야지 다 같이. 119 불러야지"
차량 1대도 바위 파편에 깔렸습니다.
[현장음]
"주차돼있는 차가 바위에 눌렸는데 그 주차된 차 안에 사람이 있다고요."
거북이 형상을 닮아 거북바위로 불리는 이곳은 울릉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입니다.
그런데 거북이 머리 모양 부분에서 400톤가량의 낙석이 무너져 내린 겁니다.
[오근 / 낙석 사고 목격자]
"드론 날리려고 촬영을 했어요. 그 상황에서 거북이 머리 부위가 쓰러진 거예요. 그냥 내려앉은 거지."
지난해에도 거북이 얼굴 형체 부분에서 10톤 규모의 낙석이 발생했습니다.
울릉군 측은 낙석 사고가 잦아 경고 표지판을 설치했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관광객 출입을 막진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거북바위 인근 상인]
"위험 표지판 세워놓고 라인 그었는데 안에 가서 막 텐트 많이 치고 하더라고요 사람들이."
울릉군은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굴착기를 동원해 낙석을 치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형새봄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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