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워맥 / 하원 의원 (공화당) : 이의가 없으면 예산안 재검토 동의안은 대통령 서명 절차로 넘어갑니다.]
미 하원이 셧다운 직전, 가까스로 45일짜리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쟁점 예산은 모두 빠진 상태였습니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요청한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예산 32조 원은 한 푼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러시아의 잔혹한 침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지원해야 합니다. 정치 놀음을 그만 두고 약속을 지키십시오.]
반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우크라이나보다 불법 이민자 문제가 우선순위라고 맞섰습니다.
[케빈 매카시 / 하원 의장 : 미국 국경은 중요합니다. 우크라이나에서보다 국경 문제로 목숨을 잃는 미국인이 더 많지 않습니까.]
공화당 강경파는 자당 소속인 매카시 하원의장에 대한 해임안을 이번 주 추진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애초 공화당 내 반대가 많았던 임시예산안을 민주당과 야합해서 처리한 게 문제였다는 겁니다.
실제로 공화당에서 40% 넘게 반대한 예산안은 민주당 99%가 찬성했습니다.
[맷 게이츠 / 공화당 의원 : 미국인들은 이 나라가 일당 체제로 운영되고 바이든, 매카시, 제프리스(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몸으로 예산을 좌우한다고 봅니다.]
매카시는 지난 1월 하원의장 선출 과정에서 의장 해임안을 의원 혼자서도 상정할 수 있도록 양보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하원의장 해임 결의는 10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결국 또 민주당이 매카시의 생사 여부를 결정짓게 되는 얄궂은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영상편집 | 송보현
자막뉴스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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