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청장에 재출마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자신 재판으로 인해 발생한 보궐선거 비용 40억 원을 '애교로 봐달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혈세 낭비를 눈감아 달라는 패륜적 망언이라며 맹비난했고, 국민의힘은 김 후보의 지난 1년 구정 활동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감쌌습니다.
안윤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논란이 된 발언은 지난 28일, 서울 강서구청장 공식 선거운동 첫날 김태우 후보 출정식에서 나왔습니다.
자신에게 귀책사유가 있는 이번 보궐선거를 두고 거듭 사과해 왔다며 선거비용 40억 원은 미래를 위한 '수수료'로 애교로 봐달라는 연설이었습니다.
[김태우 /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 : (보궐선거 비용) 그 40억 원, 1년에 천억 원, 4년 동안 4천억 원 넘습니다. 벌어들이기 위한 수수료 정도로 애교 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
더불어민주당은 무개념 밉상 발언이라며 패륜적 오만방자함이 하늘을 찌른다고 맹폭을 퍼부었습니다.
지역 일꾼을 한 번 더 뽑기 위한 혈세 낭비에 반성은커녕, 뻔뻔하게 자신 잘못을 눈감아 달라는 것이냐며 석고대죄하라는 겁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어차피 안 될 선거, 막 나가기로 작정했습니까? 지자체장이 지자체 살림을 잘 꾸려가는 것은 주민들에게 생색낼 치적이 아니라 당연한 책무입니다.]
국민의힘은 즉각 억지 정치공세를 멈추라고 맞받았습니다.
이번 선거는 정치화된 김명수 사법부의 정의와 상식을 외면한 정치적 판결 때문에 치러지는 것으로,
강서구 예산 낭비를 살펴 천억 원을 아낀 김 후보의 지난 1년 구정을 칭찬은 못 할망정 비아냥거려선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다만, 김 후보가 사면·복권 이후 전례 없이 즉각 재출마한 데 여당 내부에서도 일부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던 만큼,
이번 김 후보 발언을 두고도 '불필요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없진 않습니다.
YTN 안윤학입니다.
촬영기자: 한상원
영상편집: 이현수
그래픽: 유영준
YTN 안윤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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