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하면서 향후 양측 간 조율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2014년을 마지막으로 방한한 시 주석이 우리나라를 다시 찾는다면 한중 관계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전에 한·일·중 정상회의를 통한 우호적 여건 조성이 관건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3일 중국 항저우에서 양자 면담을 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시진핑 국가주석.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본인의 방한 문제를 먼저 언급하면서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이 우리나라를 찾는 것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7월 국빈 방문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과 2019년 두 차례 방중했지만, 시 주석은 답방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취임 후 시 주석의 방한 희망 의사를 거듭 나타냈지만, 가시적인 진전이 없었던 만큼 이번 언급은 의미 있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장호진 / 외교부 1차관 : 양국이 이사 갈 수 없는 좋은 이웃으로서 상호 우호와 협력을 심화하면서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는 (시 주석) 말씀이 있었습니다.]
정부는 외교채널을 가동해 중국 측과 시 주석 방한을 위한 본격적인 협의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다만 방한 교섭에 앞서 한·일·중 정상회의를 재개하는 게 당면 과제입니다.
3국 정상회의 역시 2019년 중국 청두 회의를 마지막으로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서 연내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동안 소원했던 한중 교류와 협력을 복원하는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박승찬 /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 : 한·미·일이 합쳐지는 부분에 있어서 중국은 계속 불안감을 느끼고 있죠. 그래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하는 부분들이고, 지금 미·중 간의 갈등 속에서 한·중·일이 합침으로써 경제적인 부분에서 성장할 수 있는 하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한·중·일 세 나라는 서울에서 개최한 고위급회의를 시작으로 외교장관 회의 등 관련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인데, 시 주석 방한 시기는 3국 정상회의 후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연
※ '당신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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