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국인 입국 허용"…정부 "동향 예의주시"
[앵커]
지난달 말부터 해외 체류 주민의 귀국을 승인했던 북한이 이번에는 외국인 입국까지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꼭꼭 걸어 잠갔던 국경을 3년 8개월 만에 완전히 개방한 건데요.
정부는 북한의 이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자국 주민의 복귀 방침을 밝혔던 북한 당국.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결정에 따라 해외에 체류하고 있던 우리 공민들의 귀국이 승인되었다."
이젠 외국인 입국까지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중앙TV(CCTV) 보도 내용으로, 출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관영매체가 보도한 점으로 미뤄 북한 당국자의 전언이 있었을 걸로 추정됩니다.
이로써 북한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2020년 1월부터 굳게 닫아걸었던 국경이 3년 8개월 만에 완전히 개방됐습니다.
다만, 외국인 입국 허용과 관련한 북한의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해외에 체류하던 북한 주민은 귀국과 함께 1주일간의 격리를 해야 하지만, 외국인 격리 기간은 이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의 이번 조치는 평양에 상주하는 외교관뿐 아니라 일반 외국인 관광객도 불러들이기 위한 의도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국경 개방과 관련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움직임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정부는 북한의 국경 개방으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모든 유엔 회원국은 북한의 국경 개방 이후 재개될 모든 종류의 인적·물적 교류 과정에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국제규범을 성실하게 이행할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국경을 완전히 개방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북한과의 외교를 계속 추구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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