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농작물이 큰 피해를 당했습니다.
월동 무는 파종 시기에 침수 피해를 입었고 감귤은 열과 피해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파종을 마친 월동무 밭입니다.
주말 내린 폭우로 잠겼던 3천여 제곱미터 농경지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지만 나와야 할 싹이 보이지 않습니다.
밭이 침수되면서 파종 피해가 발생한 겁니다.
일찍 파종했던 월동 무밭도 지난 주말, 폭우가 휩쓸고 가면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뽑힌 월동 무 싹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성산읍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파종한 월동 무 싹이 제대로 자라지 않으면서 다시 파종해야 하는 상황까지 놓였습니다.
지난 17일 성산 지역에 9월 역대 2위인 시간당 74.7mm의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월동 무 약 200ha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음 달 초까지가 재파종을 하면 큰 문제는 없지만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파종 시기를 놓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한번 침수 피해를 입은 월동 무는 각종 병해충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어 농가 걱정이 큽니다.
[고종필 / 월동 무 재배농가 : 지금 시기에 파종해야 하는데 비 날씨로 재파종 시기가 안 맞을 수 있다는 거죠. 뿌리 작물이어서 뿌리 피해도 클 것이고…. 지금은 눈에 잘 안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무가 하나둘씩 죽어가는 현상들이 보일 것 같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출하를 시작한 감귤도 품질 관리에 비상입니다.
많은 비로 인해 감귤이 썩어들어가는 역병 발생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수일 내로 처방을 안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양창희 /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 역병에 걸리게 되면 증상이 나온 다음에는 약제 방제 효과가 없습니다. 증상이 나오기 이전에 역병에 걸릴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하면 그전에 역병에 걸렸던 과수원이나 물 빠짐이 나쁜 곳은 필수적으로 예방 위주로 약제 살포를 하셔야 합니다.]
이번 비로 월동 무를 포함해 메밀과 당근 등 주요 작물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오는 27일까지 피해 신고를 받은 뒤 복구계획을 수립해 정부에 재난지원금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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