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구하려 화염 속 뛰어든 우즈베크 이웃…식당 주인 구조
[앵커]
경남 양산의 한 식당에 불이 나 화염이 치솟는 상황에서 이웃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에 나섰습니다.
특히 구조자 중엔 외국인 남성도 있었는데요.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양산시의 한적한 거리.
두 남성이 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갑자기 식당 쪽에서 폭발과 함께 화염이 뿜어져 나옵니다.
화재가 발생한 건 18일 저녁 6시 45분쯤.
어디선가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소화기로 불길을 잡는 동시에 일부는 가게 진입을 시도합니다.
불이 날 당시, 식당 안에는 60대 여성 A씨 혼자만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가스가 폭발하고 가게에 불이 나고 연기가 난 상태인데 남자분들이 들어가셔서 사장님인지 쓰러지신 분을 구조해서 나오는 것을 봤습니다."
화염에 휩싸인 건물에 주저없이 들어간 이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이바자스코씨였습니다.
그는 평소 식당 주인과 인사를 하고 지내는 사이였습니다.
"조금 무서웠어요. 할머니가 (안에) 있고, 불이 튀고 나는 모르겠지만 빨리 식당으로 들어가서 할머니 구해야 하는데…"
구조 과정에서 그는 팔과 다리에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식당 주인인 A씨는 몸 전체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불은 30분 만에 진화됐지만 소방서 추산 8천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가스폭발로 인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구제적인 화재 원인을 살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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