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누진을 구하라" 가면 시위에 나선 독일 카셀대 학생들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입니다.
독일의 카셀 주립대에서 가면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카셀대 학생들이 가면을 쓰고 시위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누진을 구하라" 독일의 카셀중앙역 앞!
카셀시가 주최하는 시민축제 날, 가면을 쓰고 거리로 나선 카셀대 학생들 티셔츠에 적힌 문구입니다.
웃고 즐기는 데만 해도 시간이 모자란 축제 날, 이들이 꼭 구하겠다고 나선 누진은 과연 누구일까요?
이들이 구하려는 누진은 불과 6개월 전까지 카셀대에 세워져 있던 평화의 소녀상 이름입니다.
카셀대 총학생회는 지난해 7월, 학생 의회에서 소녀상 영구 존치 결의안을 통과시킨 후 부지 사용에 대한 대학 측의 허가를 받아 평화의 소녀상을 영구 설치했는데요.
그런데 지난 3월 카셀대 측이 예고 없이 소녀상을 기습 철거하며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내가 바로 소녀상이다" 결국 카셀대 학생들은 학교 측의 부당함에 맞서 스스로 소녀상 가면을 쓴 채 2시간 가까이 도심을 행진하고, 게릴라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는데요.
이 퍼포먼스에는 카셀대 학생들뿐만 아니라 매주 수요일 소녀상 누진이 있던 자리에서 집회를 하는 시민들과 재독한인들이 힘을 보태 더욱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앞으로도 여성을 상대로 벌어지는 전쟁 범죄에 대해 알려 나갈 것이다" 거리로 나선 한 독일 대학생이 한 말입니다.
그는 "소녀상에 한국의 역사만이 담긴 것이 아니"라며 "지금도 우크라이나나 아프가니스탄 등에서는 여성 상대 전쟁 범죄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내가 바로 소녀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일도, 더 나은 역사를 만들어내는 일도, 조금은 빨라지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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