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외진 지역의 의료공백을 줄이기 위해 비대면진료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성을 이유로 의사협회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과 7월에 시범 사업으로 진행한 비대면진료는 섬이나 벽지 거주자와 첫 진료 뒤 한 달이 넘지 않은 재진 환자만 대상으로 했습니다.
시범 사업 기간 동안 비대면진료를 이용한 사람은 한 달 평균 13만 3천여 명.
한시적으로 초진까지 허용했던 코로나19 유행 당시보다는 30% 넘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비대면진료를 받은 사람들은 60대가 가장 많았고, 50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질병 가운데는 고혈압과 급성기관지염, 당뇨병을 이유로 비대면진료를 받은 사람이 70%를 훌쩍 넘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시범 사업 결과와 각 분야의 의견을 들으며 비대면진료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거리상 외딴 지역이나 시간상 휴일과 야간의 의료공백을 줄이는 동시에,
직접 대면의 장점이 적은 환자를 중심으로 더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박인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시범사업의 중요한 목표 중의 하나는 (비대면진료) 입법을 잘 보완할 수 있도록" + "데이터와 결과물을 가지고 점검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안기종 / 한국환자단체협회 대표 : 빨리 바꿔서 의료취약지 중심으로 비대면진료를 통해서 접근성이 보완될 필요가 있는 곳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하지만 의료계는 환자에 대한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 비대면으로 본인 확인이 어렵고, 고위험 비급여 약의 유통 창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정근 /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 관절 부분을 두들겨 볼 수도 없고 이런 모든 걸 다 못하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진단을 내린다고 했을 때 확실하게 정확한 진단이 될 수가 없다고 보죠.]
정부가 의료계의 강한 반대를 넘어 비대면진료 범위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주
영상편집 : 안윤선
그래픽 : 오재열
YTN 조용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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