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현장] '북아프리카의 통곡'…모로코 강진·리비아 홍수
지난 8일, 북아프리카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약 71km 지점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오늘 현재 사망자는 3천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북아프리카에 자리한 리비아는 열대성 폭풍으로 인구 10만 명의 도시 데르나에서 홍수가 발생해 1만1천300명이 사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문현철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과 함께 짚어봅니다.
먼저 모로코 강진 얘기부터 나눠보겠습니다. 120여 년 만에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규모 6.8로 측정됐는데, 지난 2월 발생한 튀르키예 강진보다는 규모가 작습니다. 그런데도 상당한 피해가 발생한 이유는 어디에 있나요?
지진이 한 번 일어나면 여진이 뒤따르죠.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나올 수도 있다고요. 일상 회복까지는 한참 시간이 걸릴 듯 보입니다. 겨울까지 복구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하니 더 걱정입니다.
대지진은 주기가 있다고 하죠.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 주변 지역 지진 발생 빈도가 가장 높습니다만 '불의 고리' 지역에 속하지 않은 지역도 안심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리비아 홍수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북아프리카 리비아에서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만 1천3백명으로 늘었습니다. 아프리카라고 하면 비하고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폭풍우가 얼마나 거셌길래 어느 정도로 왔기에 이런 피해규모가 발생한 겁니까? 실종자는 1만 명 이상으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피해 상황이 심각한데요, 지역적 특성이 피해를 더 키웠다고요?
지구 온난화 현상이 리비아를 강타한 태풍 '다니엘'의 강도를 키웠을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나요?
특히 열대성 폭풍이 몰고 온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데르나 외곽에 있는 댐 2곳이 붕괴하면서 피해가 컸다고 하는데요. 댐은 사실 홍수 조절을 하라고 만든 건데, 이렇게 허망 없게 무너진 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웃 모로코의 지진은 몇초, 몇 분 만에 일어났지만, 리비아에서는 홍수 피해에 대한 숱한 경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기상 예보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희생을 줄일 수 있었을 텐데요.
앞으로 세계 곳곳에서 기후 변화로 더 심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부분 어떻게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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