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당역에서 스토킹 살해 사건이 발생한지 내일로 1년입니다.
그 이후로도 스토킹 범죄는 끊이지 않았고, 지금 이 순간도 스토킹 공포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서울시는 민간 경호원을 투입해 스토킹 피해자들을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14일, 스토킹하던 회사 동료를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까지 쫓아 들어가 살해한 전주환.
두 달 전 인천에서는 30대 남성이 여섯 살 딸과 함께 있던 옛 연인을 아파트 복도에서 살해했습니다.
스토킹 피해자들은 자신도 언제든 똑같은 처지가 될 수 있다며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김모 씨 / 스토킹 피해자]
"(가해자가) 저희집 앞에서는 늘 서성거리고 있는 거죠. 가슴 뛰는 소리가 쿵쾅쿵쾅 소리가 들릴 정도."
점점 심각해지는 스토킹 범죄에 대해 지자체들의 책임과 대책 마련을 강화한 관련법도 지난 7월부터 시행됐습니다.
서울시는 이에 맞춰 민간 경호원 2명을 하루 10시간, 1주일 동안 투입해 스토킹 피해자들을 지켜주기로 했습니다.
출퇴근은 물론 이동할 때마다 동행하고 근무지 부근에서 대기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합니다.
[이현석 / 경호업체 대표]
"스토킹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곳이 집 앞에 주차장 위주로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길거리보다는 집 근처가 어떻게 보면 가장 조심해야 되고 경계해야 할 (곳입니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데 가해자가 구속이 안 됐거나 피해자가 이사 갈 수 없는 경우 또 2차, 3차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피해자를 관할 경찰서에서 선정해 민간 경호 대상자를 결정합니다.
석 달 기준 50명 정도가 서울시의 민간경호를 받을 수 있으며 예산 1억 5천만 원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또 스토킹 피해자 보호 시설을 두 곳 더 늘리고 프로파일러 등으로 구성된 전담대응팀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이태희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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