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소 수출중단 지시"…최대 비료업체 "자발적 감축"
[앵커]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일부 비료업체에 요소 수출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중국 내 요소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조치라는데, 재작년 국내에서 발생했던 요소수 대란이 재발할까 우려됩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내 최대 요소 생산·수출업체인 중눙그룹이 요소를 비롯한 비료 수출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중국 내 요소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수출량을 줄이고, 국내 공급을 뒷받침해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4분기 신규 생산된 요소가 예정대로 풀리면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며, 중국 국내 구매자들을 향해 사재기와 투기행위 자제 등을 요청했습니다.
중눙그룹은 '자발적'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 재고가 감소한 반면, 수출이 늘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중국의 요소 수출량은 133만 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52.3%가 늘었는데, 특히 7월 수출량이 1년 전과 비교해 114% 넘게 폭증했습니다.
중국 내 요소 선물 가격도 6월 중순부터 7월 말 사이 50% 급등한 이래 등락을 거듭해왔는데, 지난 1일 톤당 평균 가격은 우리 돈 43만원으로 30만원이던 6월과 비교해 크게 올랐습니다.
중국이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이라는 점에서 세계 곳곳에서 요소와 요소수 부족 현상이나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재작년 요소수 대란 이후 국내에서는 요소 수입선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2021년 71%를 차지했던 중국산 비중은, 올해 상반기 오히려 89%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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