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내린 폭우로 이틀간 고립됐던 미국 버닝맨 축제 참가자 7만여 명이 현장에서 탈출했습니다.
진흙탕이 된 도로가 말라 인근 고속도로까지 이동이 가능해졌는데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네바다주 블랙록 사막 한복판에 캠핑카 등 차량 수만 대가 줄지어 있습니다.
버닝맨 축제 참가 중에 지난 주말 폭우로 이틀 동안 갇혀 있다가 탈출하는 차량 행렬입니다.
가장 가까운 고속도로가 약 8km 거리인데 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앤드류 스타일스 / 버닝맨 축제 참가자 : 비가 오기 전까지는 정말 재미있었는데요. 점점 진흙탕이 됐어요. 그런데 걱정 안 했어요. 모든 준비가 됐었고요, 연락도 잘 됐습니다. 그냥 하루 늦게 빠져나온 거죠.]
축제가 열린 블랙록 사막은 지난 주말 두 세달 치 비가 한꺼번에 와 주변이 진흙탕으로 변했습니다.
축제 주최 측에 따르면 월요일 차량 통행이 재개되기까지 7만여 명이 고립돼있었습니다.
[데이비드 데이트 / 버닝맨 축제 참가자 : 버닝맨 축제에 7년간 작품을 가져갔습니다. 버닝맨 축제에 정통한 사람들이죠. 20년간 다닌 사람도 있습니다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에요. 지난 48시간 동안 25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차량 이동이 불가능해지자 일부 참가자들은 10km의 진흙탕 길을 걸어서 빠져나왔습니다.
버냉맨 축제는 물과 음식 등을 자급자족하는 게 원칙이어서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시카 베가 / 버닝맨 축제 참가자 : 정말 온통 진흙탕이었어요. 신발이나 발을 보호하려고 모두 비닐 봉지나 테이프를 둘렀어요. 하지만 괜찮았어요. 나쁜 일도 없었고요. 그냥 진흙탕이 문제였죠.]
1990년부터 사막에서 9일 동안 열리기 시작한 버닝맨축제는 미국 특유의 반문화 축제입니다.
버너로 불리는 참가자들이 숙박시설과 설치물을 직접 제작해 블랙록시티를 세우고 모든 거래는 물물교환으로 이뤄집니다.
하지만 최근 입장료 등 기본 경비가 우리 돈 2백만 원에 이르고, 부유층 참가자들이 크게 늘면서 버닝맨 정신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영상편집:한수민
YTN 이상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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